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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장암 4기 상담 날짜 2013.05.24 16:12
글쓴이 운영자 조회 3652

질문;

 

먼저 건국대학교 대장암센터에 계신 황대용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환자 보호자로써 어찌해야 할 지, 무엇을 해야할 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면담 신청을 적극적으로 받아 주시고, 고통받고 있는 동생의 의학적인 세부 진행 과정과 예측되는 상태 등을 쉽게 설명해 주시어 감사드리고, 환자 보호자의 마음 가짐과 무엇이 먼저 중요한 사항인지 확인시켜 주신 것에 대하여 크나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환자를 생각하시는 마음과 친절한 의학적인 설명에 다시한번 서면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교수님과 면담 이후 중환자실에 있던 동생이 호전되다가 갑자기 악화 되어 23시부터 24일 새벽 4시가 넘어서 수술이 끝나고, 다시금 중환자실로 이동하여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중 입니다. 1차 청공되었던 부분이 다시 터졌고 이어놓은 부분도 다시 터졌다고 합니다. 1차 수술 이후 3~4일은 상태가 좋았는데 5일이후 부터 상태를 점검하던 중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시어 1차 수술후 약 6~7일 지나서 재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후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는중 입니다.

제 동생은 45세로 서울의 대형종합병원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신속한 조치를 통하여 수술 일정은 빨리 잡혔으나 수술 결과는 복막에 전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4기에 해당하여 수술이후 항암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4차에 걸친 항암치료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였으며 배가 아프다고 하여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병원에서는 신장(신부전)기능이 약해져서 금식을 권하였고, 40일 이상 금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금식기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병원 입원중에 배는 계속해서 불러 오고, 기력은 점점 더 나빠지는 상태에서 1개월이상 시간이 지날즈음 신장 기능이 회복 되었다며 외과에서 관리하다가 다시 내과로 변경 되었는데 이때 암세포가 폐쪽에도 전이가 진행되었다고 하며, 5차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측에서는 장기간 입원과 항암 치료 후 더 이상 병원에서 조치해 줄 것이 없으니 퇴원하라고 하더군요. 호흡도 불편하고, 신장기능도 불안해 보이고 배는 지속적으로 불러오며, 장루로 가스도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퇴원 조치는 정말이지 야속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당해보지 않으면 그 심정 정말 처참합니다.

환자인데, 더 이상 치료할 것이 없다고 퇴원하라고 하니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어쩔 도리 없어 엠블란스를 불러서 집으로 퇴원하여 방문 간호를 받았습니다.

집에서 3일간 방문간호 후 갑작스런 고통과 아픔을 호소하여 119를 불러서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동하여 긴급 조치후 처음 입원했던 병원의 응급실로 다시 이동하여 수술을 받아보니, 장이 터졌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그냥 그 병원에 있었으면..

2달전만 해도 병원에서 함께 걷고 얘기하던 동생이 이제는 병실에 드러누워 걷지도 못하고 더 이상 치료도 받기 힘들다고 하니 너무 갑작스런 진행과 그 결과에 대해서 너무나 놀랍고, 당황스러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겉으로는 침착했지만 정말 겁이 많이 났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인터넷 조회를 다시금 하던 중 대장암에 대해서 인터넷 상담이 가능한 것을 알았고, 재차 확인하여 보니 건국대 대장암 센터에 계신 황대용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해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사 소견서와 환자의 CT사진등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환자의 현재 상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일, 환자 보호자로서의 대처방안, 마음가짐등

병의 지난 경과와 어째서 그렇게 처치할수 밖에 없었는지, 지금 현재 집중해야할 사항은 어떠한 것인지등 정말 너무나 고마운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 상담을 받았기에 동생의 상태가 나빠져 다시 재수술을 받게 되었을때 허둥대지않고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사항등은 당연히 동생이 수술한 병원이 해주었어야할 사항이라 생각되지만, 화도 나고 아쉬움도 남지만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동생과 치료에 애써주시는 의사선생님이 계시기에 그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뿐입니다.

동생이 입원해 있는 병원시스템이 좀더 환자중심의 종합적인 단일창구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느꼈으며, 상담 마지막까지 힘든 일 생기면 다시 찾아오라고 말씀해 주시며 환자 보호자를 보듬어주신 황교수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동생의 근엄한 삶을 기대하며....

 

답변;

 

동생께서 재 수술로 고생중이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락을 주시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 다시 장 연결부위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아 패혈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전신으로 균에 의한 독소가 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제 우선 순위는 상처 치유이기 이전에 이런 패혈증에서 얼마나 빠져나오실 수 있는 가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비록 제가 다른 병원에 있지만 동생께서 이번 일도 꼭 이겨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황대용

대장암센터장

건국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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